카드업계 대대적인 자구안 시행

  • 입력 2003년 4월 4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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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채권관리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자구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영업조직 축소, 영업비용 절감, 각종 부가서비스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국민카드는 우선 이달부터 본점과 영업점을 포함한 전국 125개 영업조직을 62개로 통폐합키로 했다.

국민카드는 영업조직 축소에 따라 인력도 어느 정도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노조와 인력감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현재 사측은 약 25%의 인력감축을, 노측은 15% 이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는 또 영업 위주로 운영되던 영업점을 연체관리 위주로 바꾸고 종전에 지역본부에서 전담하던 연체관리도 본점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업비용을 1000억원 이상 줄이고 무이자 할부 기간 단축, 할인 및 무료서비스 축소 등의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LG카드는 영업담당 임원을 줄이는 대신 채권관리 전담 임원을 늘리는 한편, 영업 인력을 채권회수 분야로 재배치하는 등 조직을 채권관리 위주로 축소개편하기로 했다. 올해 영업비용도 4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임직원 임금 동결을 실시했으며 영업점포를 60%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백화점 판촉사은 행사와 3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를 중단하는 등 일반경비를 50% 절감하기로 했다.

외환카드도 영업비용을 1000억원 줄이고 5개 영업점을 통폐합하기로 했으며 현대카드는 지점인력의 30%를 채권관리 업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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