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무이자할부 3개월로 제한…8개社 자구계획 주내확정

  • 입력 2003년 3월 3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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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기간을 최장 3개월까지로 제한하며 주유 할인도 고객 신용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8개 신용카드 업체의 증자(增資) 규모가 당초 2조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카드업체 자구(自救)계획을 확정해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30일 금감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당초 증자 계획(2조원)보다 많은 2조4000억원을 증자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카드사들은 증자와 함께 5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업체당 평균 3∼4%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고객의 신용상태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무이자 할부 기간도 3개월로 제한하고 주유 할인 등 부대 서비스도 고객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차별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확정된 카드사들의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이행각서(MOU)를 맺고 카드사들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퇴출시켜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할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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