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 세계 24위…시간당 GDP 14달러 불과

  • 입력 2003년 3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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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1명이 하루 1시간 일해 만드는 가치가 14.17달러(약 1만7700원)에 그쳐 1위 노르웨이의 31.1%, 미국의 3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23일 ‘2002년 세계 각국 노동생산성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한국 국민의 시간당 GDP는 14.17달러에 그쳐 24위였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38.83달러), 이탈리아(37.76달러), 일본(28.37달러)은 물론이고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19.25달러), 체코(16.87달러)보다도 낮았다.

시간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45.55달러였으며 벨기에(43.48달러), 프랑스(41.85달러), 아일랜드(40.96달러), 네덜란드(40.31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01년 대비 노동생산성 증가율에서는 한국이 3.4%를 나타내 폴란드(4.1%), 헝가리(3.9%)에 이어 3위였다.

이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자본시장 개방과 외국인 직접투자 부문 등에서의 열세 △여성의 낮은 노동참여율 등을 지적하며 ‘선진국과의 GDP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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