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사태 심야 절충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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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노사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직접 중재에 나선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은 11일 경남 창원시에서 노사 양측 대표를 만나 이틀째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다.

창원시내 한 호텔에서 노사 양측으로부터 ‘협상안’을 제출 받아 의견조율을 벌여온 권 장관 일행은 이날 오후 4시 두산중공업 본관에서 김창근(金昌根) 금속노조위원장 등 노조 대표와 민경훈(閔庚勳) 부회장 등 경영진을 각각 만나 쟁점사항에 대한 막판 절충을 벌였다.

그동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던 해고자 18명의 복직 문제에 대해 노조측은 당초 전원 복직을 요구했으나 이날 3차 협상안에서 ‘노조 집행부 외에는 우선 복직시킨다’는 데까지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역시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철회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노사간 타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권 장관은 지난해 파업기간(47일)의 무단결근 처리로 인한 조합원 손실분 60억원에 대한 보전비율 문제 등 나머지 쟁점에 대한 의견 절충을 시도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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