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은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경기지역의 상승률이 35.1%로 서울(30.0%)을 앞질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같은 돈으로 서울과 경기의 재건축 아파트에 각각 투자했을 때 경기지역의 투자 수익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올해 1월 현재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1827만원으로 경기(991만원)보다 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 아파트의 평당가도 서울이 909만원으로 경기(562만원)보다 60% 이상 비쌌다. 경기지역에서 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비율은 95년과 96년 각각 0.1%와 0.3% 수준이었으나 2000년에는 8.8%까지 늘었다.
또 지난해 9월 현재 경기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는 모두 203곳. 이 가운데 사업이 승인된 단지는 126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안양(55곳) 부천(33곳) 순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았다.
사업이 승인된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가구 수는 평균 2.4배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지하층을 제외한 건물 총면적)은 4.0배 △층수는 5.8배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렬 알투코리아 이사는 “사업이 승인된 단지 중 절반이 넘는 85곳(1만1214가구)이 1, 2개동으로 재건축되는 ‘나홀로 아파트’로 조사됐다”며 “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해치고 제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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