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63년이후 年7.24% 성장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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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성장하는 데 있어 ‘노동’ 요소의 기여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기술진보’의 기여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한국경제의 성장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1963년 이후 2000년까지 연평균 7.24%의 성장률을 보였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성장률은 60년대에는 9% 수준이었고 70년대에도 7%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80년대 후반에는 연평균 9.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90년대 초반 7.21%로 낮아졌으며 90년대 후반에는 4.04%로 급속히 떨어졌다.

KDI는 90년대 후반부터 국민소득 증가율이 급속히 둔화된 것은 공급측면에서 볼 때 노동투입 증가율이 둔화된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투입이란 취업자수, 주당 취업시간, 성별 연령별 구성변화, 교육 등의 요소를 포함한 것.

반면 기술진보의 기여도는 점차로 높아져 90년대 후반에는 노동투입을 제치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기술진보가 경제성장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85년에 9.8%에 그쳤으나 86∼90년 21.47%, 91∼95년 30.36%로 높아졌으며 96∼2000년에는 55.42%로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자본투입 기여도는 81∼85년 19.48%, 86∼90년 25.16%, 91∼95년 24.03%, 96∼2000년 28.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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