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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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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내수 관련주의 강세를 놓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종목들은 1주일 동안 △유통업 4.6% △음식료업 2.42% △은행업 1.51% 등으로 오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직은 급락에 따른 반등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 21일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긍정적 신호들〓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첫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기간에 비해 5∼8%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11월 ―2.9%, 12월 ―17.3%에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
신용카드사들의 가계대출 연체율 감소도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12월말 연체율이 11월에 비해 0.6%포인트 낮은 11.1%라고 밝혔다.
동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올 3월까지는 연체율이 소폭 오를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94.8을 나타낸 것도 호재.
▽주의할 변수〓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계절효과’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달리 1월에 설이 있어 2월 매출을 미리 앞당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정기세일이 없어 1월 매출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따라서 2월 매출을 봐야 전망을 할 수 있다는 것.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소득과 자산 등의 변수도 부정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수입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7월말 전체 가구의 24.5%에서 지난해 말 16.8%로 급감했다. 반면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는 같은 기간 14.7%에서 21.6%로 늘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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