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은 1병에 1392만원인 프랑스산 코냑을 설 선물용으로 내놨다.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순금 도금한 술병에 600병 한정으로 100년 전 제조된 이 술은 현재 정확히 몇 병이 잔존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용으로 1병을 수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1999년 4월 영국 여왕의 경북 안동 방문 때 선물했던 한과상품 ‘합천 여왕명품세트’를 550만원에, 전통 도자기에 당분이 많은 고급 감을 담은 ‘채화칠기 봉옥명품세트’를 100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550만원짜리 영국산 위스키 ‘맥칼란 1946’(750mL)과 전북 마이산 고랭지에서 재배된 ‘10년산 장생더덕 세트’(3뿌리, 120만원)를 설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맥칼란 52년간 숙성된 최고급 위스키.
현대백화점은 소금을 뿌리는 전통기법으로 건조시킨 ‘국내산 참굴비 특선세트’(10마리, 100만원)와 볏짚 여물을 먹여 키운 한우세트(25만∼50만원) 등을 내놨다.
설 선물세트의 80% 이상은 10만∼30만원 정도의 실속형 제품.
10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은 ‘판매용’이기보다는 고객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용’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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