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기름값 가파른 상승세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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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핵 문제의 악화로 국제 금값이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제 유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5.10달러(1.5%)나 오른 351.60달러에 거래되면서 1997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미국-이라크전 가능성, 북한핵 문제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감이 겹치면서 금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1.13달러로 전날보다 1.32달러 올랐다.

또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하루 만에 배럴당 1.28달러 오른 33.28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0.30달러 올라 26.9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은 2000년 11월30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각각 가장 높았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12월2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의 장기 파업과 미국의 대이라크전쟁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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