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W"3개월 이내 한국 금리인하"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4시 30분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딘위터(MSDW)가 최신 보고서(12일자)를 통해 "향후 3개월 이내에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 금융당국이 강력한 행정지도를 통해 가계신용거품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MSDW 보고서는 지적했다.

11월 가계 빚 증가는 10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 세계경제가 성장부양책을 갖지 못해 고민하는 시기에 한국이 이같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은 행운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향후 1년동안 금리인하 가능 폭은 1% 선으로 전망됐다.

중국시장의 견고함도 좋은 소식. 한국 수출 증가분의 80%는 중국시장 덕분인 것으로 추산됐다. 급격한 소비감축이 현재 한국경제의 문제점이지만 새로 들어설 정부가 감세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밝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간 MSDW는 가계부채 급증세를 한국경제 최대의 적으로 꼽았고, 10월 초는 한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까지 주장했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고속성장 정책이 초래할 부작용도 경고했다. 정치인들과 기업 지도자들은 6% 선 성장책을 선호하고 있지만 그럴 경우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급격한 경기침체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그 이유는 한국경제에서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내수시장의 확대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MSDW가 제시한 적정 성장률은 3-4% 선이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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