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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1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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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규(韓鉉珪) 경기 부지사는 11일 본보 기자에게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360만평에 주거와 행정, 업무기능이 복합된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의신도시’는 경기도가 최근 밝힌 6대 광역 축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조성 계획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함께 추진한다. 성남시 분당(594만평)과 고양시 일산(476만평)에 이어 면적으로는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3번째 규모다.
이 곳에 들어설 주택은 아파트를 포함해 총 2만 가구로 예정돼 있다. 판교신도시(1만9700가구)와 비슷하다. 나머지는 경기도청과 컨벤션센터, 정보기술(IT) 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교통시설로는 서울 용산에서 경기 용인시 수지읍을 연결하는 지하철 신(新)분당선에 닿는 전철을 새로 놓을 것을 검토중이다. 또 서울과 경기 일대로 통하는 간선 도로망도 구상하고 있다.
한 부지사는 “이의동 일대는 자연녹지 지역인데도 수원과 인접해 난개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신도시로 조성키로 했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신도시가 베드타운에 머물렀다면 이의신도시는 도시 기능이 완벽하게 갖춰진 ‘테크노폴리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이 달 중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내년에 개발 계획을 수립, 2004년 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의신도시가 들어서는 이의동은 신갈∼안산 영동고속도로 동(東)수원톨게이트와 인접해 있고 원천 저수지와 신대 저수지 인근 자연녹지가 보존돼 있는 곳이다.
그 동안 개발을 둘러싸고 수원시와 경기도가 이견을 보여 온 데다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 방치돼 왔다.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지역에 있어 두 도시를 잇는 녹지 축이 단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건교부는 경기도가 택지지구 신청을 해 오면 수도권 공간구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