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집값 상승률 22개월만에 최저치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0시 19분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억제대책으로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서울지역은 강남·강북 아파트값이 모두 떨어지면서 21개월간 이어온 상승세를 접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11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120.3으로 10월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집값은 작년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뒤 올 1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2.6% 오르며 상승세를 탔으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대책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울산(1.0%) 인천(0.4%) 부산(0.3%)이 많이 올랐고 서울은 0.2%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10월부터 떨어지면서 11월에는 강·남북 모두 떨어져 상승세가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11월 전국의 전세가격지수는 146.6으로 한달전에 비해 0.9%나 떨어졌다. 이는 2000년12월(-1.1%) 이후 가장 하락폭이 큰 것.

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한달 앞선 10월부터 상승세를 접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1%)이 광역시(-0.1%)나 중소도시(-0.9%)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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