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들로 구성된 국제기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 회의에서 외자 기업 대표들은 한국의 세법이 복잡하고 세목이 지나치게 많아 납세자들이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미국이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조세 제도의 단순화 작업을 참고해 이를 한국에서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소득세 최고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법이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투자 기업들에 상대적인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최준근 한국 휴렛팩커드 사장, 정광은 한국 후지제록스 대표이사, 이영관 도레이새한 사장, 윤승기 한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