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감위장 "경쟁력없는 증권-보험사 퇴출 유도"

  • 입력 2002년 12월 5일 17시 48분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경쟁력 없는 증권사는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시장의 힘에 의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금융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밀레니엄포럼 조찬강연에서 “은행권과 달리 증권, 보험사의 구조조정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면서 “증권과 보험산업의 구조개편은 공적자금이 대규모 투입된 은행권의 구조조정과는 달리 시장에 의해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8월 시행 예정인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도입을 통해 보험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중소형 보험사의 부실화와 모집인 대량실업 등 부작용을 막는 방향으로 방카슈랑스 도입의 세부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이 위원장은 “하이닉스는 정상화와 매각이라는 병행 방안을 추진할 것이며, 현대투신 해외매각은 외국인투자자와 매각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곧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 공정공시제도의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불성실 공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라면서 “증시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테마를 계속 발굴해 조사함으로써 조사의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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