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침체 빠질수도”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 입력 2002년 12월 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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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에 국내외 위험요인이 많으며 이들이 상호 연쇄작용을 일으키면 한국 경제는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3일 경고했다.

이 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SERI 전망 2003’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대외여건이 불안해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내 위험요소로 부동산가격 급락과 가계 파산 등을 들었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과거청산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커다란 정책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부실기업 정리 등 결단이 필요한 정책들이 뒷전에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04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다툼으로 효율적 정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해외 위험요소로는 대이라크전과 이에 따른 유가 급등, 미국 경기의 재침체를 들었다.

그러나 이런 위험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지난 2년 동안 세계 경기의 발목을 잡았던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외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내년은 한국 경제가 최근의 성장 추세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2001년 침체상황으로 돌아가느냐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2003년 경제 위험 요인과 그 영향들
해외국내
미국경제 재침체→수출둔화, 세계IT경기 회복지연, 금융시장 동요부동산 거품 붕괴와 개인 파산 급증→소비감소, 개인파산과 금융부실 확대
유가불안 →수출둔화, 물가불안, 경상수지적자정책 혼선→구조조정 민영화 등 경제현안 해결 지연,이익집단 제몫찾기로 사회갈등 확산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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