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쌍용차 상반기 순익 1204억…730% 증가 ‘사상최대’

  • 입력 2002년 8월 13일 17시 34분


쌍용자동차가 올 상반기(1∼6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실적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한 1조6961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1570억원, 당기순이익은 730%가 증가한 1204억원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기업개선약정서(MOU)에 정해진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 202억원의 6배에 가까운 수치다. 올해 초 채권단과 협의해 다시 수정한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 1355억원과 비교해도 90%에 달한다.

회사측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렉스턴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증가 △분사 및 아웃소싱을 통한 사업구조개편 △판매수수료율 인하, 대금회수기간 단축, 직판 비율 증가 등 내부관리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현금흐름이 크게 좋아져 지난해 12월 말 723%이던 부채비율이 6월 말 현재 451%로 낮아졌다.

매출액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94%에서 올 상반기 23%로 낮아졌으며 총자산영업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지난해 상반기 각각 7.3%, 6.0%에서 올 상반기 각각 13.8%, 46.9%로 높아졌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 최형기(崔亨基) 기획·재무본부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이런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져 연말이면 올해 전체 판매 목표치와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각각 110%, 172%씩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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