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플레너스 극장사업 진출

  • 입력 2002년 8월 13일 17시 29분


엔터테인먼트 업체 플레너스가 체질개선에 나섰다. 비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정리하고 극장사업에 새로 진출키로 했다.

플레너스는 13일 MVP창업투자와 함께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를 설립했다.

투자비는 230억원 규모로 지분 구성은 플레너스 50%, MVP창업투자 45%, 강우석 5%이다.

플레너스는 12일 코아텍시스템의 지분 51%를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등 9월말까지 86억5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 49%도 내년 상반기 매각해 25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대금은 멀티플렉스 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투입한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광주 전주 등 4곳 24개 스크린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100개 스크린, 2만4000석 규모의 복합상영관을 갖출 예정이다.

플레너스는 운영 중인 지방 극장을 프리머스 시네마에 출자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플레너스가 투입하는 현금은 40억원 남짓.

프리머스 시네마는 내년에 매출액 206억원과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100개 스크린을 갖추는 2004년 목표는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플레너스 주가는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올라 12일 1만1150원이 됐으나 13일에는 300원 떨어졌다. 최근 주가 상승은 낙폭이 커 반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극장사업 진출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어서 주가에 호재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극장사업은 현금유동성이 좋아 지분평가 등을 통해 플레너스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의 집중은 바람직하다”며 “당장 주가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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