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소는 17일 내놓은 ‘성과주의 인사의 명암과 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성과주의 인사를 도입하면서 기업들이 겪는 시행착오로 △지나친 개인별 차등 △금전적 보상 치중 △단기적 성과 중시 △사내 조직별 특수성을 무시한 동일한 기준 적용 △개인이기주의 조장 △과정을 무시한 결과지상주의 등을 꼽았다.
특히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포상금 균등 지급을 예로 들며 가족문화가 남아있는 국내 기업들은 개인별 보상과 함께 구성원이 성과를 공유하는 집단 보상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행착오들은 당연히 겪어야 하는 과정이며 기업들은 계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성과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선진기업들은 성과주의를 도입하면서 2∼3년간의 준비기간과 3∼5년간의 정착기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소 정권택(鄭權澤) 수석연구원은 “혁신적인 인사제도일수록 ‘긴 호흡’과 ‘단계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며 “최고경영자들은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성과주의에 대한 의지와 실천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