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한은행 창립 20돌…총자산 62조 3위은행 성장

  • 입력 2002년 7월 5일 18시 19분


‘조상제한서’.

90년대 중반까지 은행원들끼리 국내의 대형 시중은행들을 부르는 용어였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을 가리키는 말. 이 순위에 들어 있지 않던 신한은행(로고)은 그동안 성장을 거듭, 이제 자산규모 3위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국민 우리은행 다음이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이 7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82년 재일교포들의 출자로 자본금 250억원에 3개 점포로 출발한 신한은행이 금융자산이 많은 개인과 중소기업 영업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총자산 62조원, 순이익 3471억원(2001년 실적)의 우량은행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이인호(李仁鎬) 행장은 “2006년에는 자산규모 102조원, 자산수익률(ROA) 1.2%,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이상을 달성해 수익성과 생산성에서 국내 최고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에는 세계적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어 지주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외환위기 후에는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98년에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은행권에서 처음 도입했고 이듬해 인터넷상으로 신용을 평가해 대출하는 사이버론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금융문화를 만들고 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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