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기업 22일 휴무

  • 입력 2002년 6월 21일 15시 42분


월드컵축구 8강전 한국-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에는 상당수 기업들이 사실상 '임시 휴업'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토요일 격주 휴무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이날을 휴무일로 정하거나 경기 시간에 조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LG는 연월차를 활용해 사실상 매주 토요일을 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SK, 한화, 현대차, 대우차, 코오롱도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에 휴무를 하고 있어 22일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와 대우차는 생산공장도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어 22일에는 모든 업무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경기 시간에 공장 조업을 잠시 중단하고 사내 체육관과 식당 등에서 임직원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석유화학 업체들은 업종의 특성상 공장을 계속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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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부산점, 울산점, 울산동구점 등 영남지역 3개 점포는 24일로 정해진 정기 휴무일을 앞당겨 22일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영남본부 오진현 판매기획팀장은 "온 국민의 관심이 스페인전에 쏠려 매출이 평소 토요일보다 7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도 오르지 않는데 직원들만 고생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휴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휴무하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산업개발 등은 1, 3주 토요일 격주 휴무를 22일 하루만 4주째로 바꿀 것을 검토했다가 오전에 출근해도 오후 경기를 관람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삼성은 '길거리 응원단'을 위해 서울시청 근처에 있는 태평로 본관 지하 화장실 등을 22일 오후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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