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월드컵을 팔아라＂ 유통업계 후끈

유통업체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 할인점 호텔 외식업체 등 유통업계에서 풍성하게 펼쳐진 행사에 참여해보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소매업체〓롯데백화점은 개막일인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본점에서 제냐(이탈리아) 랑방(프랑스) 닥스(영국) 등 월드컵 참가국들의 신사복을 50%까지 할인하는 ‘월드컵 패션 대전’을 연다.

현대도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월드컵 축하상품전’을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이월 및 재고상품을 40∼60% 깎아줄 방침.

신세계는 17∼26일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300명에게 한국-폴란드 경기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도파 상계점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폴란드 스코어를 맞추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 완전평면TV 등을 제공한다.

애경은 17∼26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티셔츠 2500장과 머그컵 2500세트를 선착순 증정할 계획.

할인점 홈플러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매장 내 질레트 행사부스를 방문하는 고객 가운데 150명을 추첨해 울산 부산 수원 대구 등에서 개최되는 8개 경기의 입장권을 증정한다.

패션몰 두타는 월드컵 기간 중 구매고객에게 공식 축구공 피버노바를 주는 이벤트 등을 연다. 밀리오레 역시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명동점에서 ‘월드컵 우승국 맞추기’ 등 경품 제공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는 20일까지 16강 기원 상품전과 경품을 열 계획. 한화마트도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최종 성적을 맞추는 경품행사를 연다. LG25는 31일부터 2주간 3000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의 즉석 복권을 나눠줄 예정.

▽외식업체들〓롯데리아는 다음달 15일까지 김치버거, 탄산음료, 월드컵 본선진출 16개국 대표팀 유니폼 모양의 열쇠고리 1개로 구성된 김치 열쇠고리 세트를 3400원에 판다.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과 사이트(www.McDonalds.co.kr)에서 31일부터 6월30일까지 사용하는 무료 및 할인 쿠폰이 든 월드컵 쿠폰 북을 배포한다.

바비큐 립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토니로마스는 월드컵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을 예상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또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문화와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중국과 연계한 여행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TGIF는 6월30일까지 KTF 카드 고객에게 20% 특별 할인행사를 벌인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격월간 영문 관광정보 잡지를 발행해 서울 부산 대구 미군부대와 전국 관광안내 센터에서 배포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와 제휴해 이달 말까지 월드컵 기념 메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월드컵 기념주화와 한국 대표팀 유니폼 등을 경품으로 준다. 또 한국이 이길 때마다 버드와이저 1병씩을 제공한다.

▽호텔업계〓조선호텔은 15일부터 6월 말까지 호텔 전 레스토랑을 월드컵 참가국 국기, 축구 골대와 대형 축구공 등으로 장식하는 한편 이용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9박10일 유럽 여행권, 축구공 등 경품을 나눠줄 계획.

신라호텔은 월드컵과 관련해 한국을 찾은 고객에게는 식음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호텔롯데는 월드컵 기념요리를 내놨다. 21∼25일 한국과 일본의 요리사가 모여 1998년 월드컵 개최국인 프랑스의 전통요리를 선보인다.

JW메리어트호텔도 6월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역대 월드컵 주요 개최국들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미가호텔 레스토랑은 월드컵 기간에 와인 주문 고객에게 붉은악마 티셔츠를 제공하고,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은 5월10일부터 두 달간 칵테일 ‘레드 데블’을 개발해 축구공 모양의 도자기컵에 담아 판매한다.

리츠칼튼호텔은 월드컵 기간에 추첨을 통해 출고가 1429만원인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투스카니 1대를 준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