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부총리 "예보채 차환동의안 빨리 처리를"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08분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예금보험기금채권의 차환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TV방송에 출연해 경제현안과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공적자금 투입은 불가피했던 일이며 이를 통해 금융부실을 해결하고 한국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면서 “경제문제는 여야를 초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국회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하겠다면 정부는 조사를 받을 것이며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보증채무인 예보채의 차환동의안은 빨리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 대해서는 “내수와 수출 등 부문별로 경기회복에 차이가 있고 경기회복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저소득층도 있는 만큼 경기가 과열됐다는 의견과 반대의견을 조화롭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5월초에 나올 4월 수출실적과 5월말 발표될 1·4분기 성장률을 지켜본 뒤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최근의 정책방향에는 수출 중심에서 내수를 진작하는 방향으로 경제체질을 바꾼다는 방침이 깔려 있는 것”이라면서 “가계대출은 아직 가처분소득 대비 비중이 선진국보다 낮지만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은 기본조건 합의는 다 끝났고 부대조건 문제만 남아 있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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