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출첫 200兆 넘어

  • 입력 2002년 2월 13일 18시 15분


일반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사들로부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을 통해 대출받은 액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씨, 국민, LG, 삼성, 외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은 모두 200조1270억원으로 집계됐다. 99년엔 54조2228억원, 2000년엔 157조3466억원이었다. 김 의원은 “카드사들의 전체 서비스 금액에서 이 같은 대출서비스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이 평균 65.6%에 이른다”며 “대출금액이 늘어나면서 고율의 연체이자에 시달리는 고객이 늘어나 서민 가계의 파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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