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5,6월중 상장… 서울銀 처리 상반기 매듭

  • 입력 2002년 1월 25일 17시 48분


한빛·경남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이르면 5월 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또 조흥은행 주식 15%(약 5억달러어치)가 주식예탁증서(DR) 형식으로 상반기 중 해외에 매각되고 서울은행도 상반기에 합병 또는 매각되는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민영화가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 시행된다.

재정경제부는 25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처럼 은행 민영화 방안을 추진해 3∼4년 안에 정부가 갖고 있는 은행 주식을 대부분 매각, 은행민영화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우리금융 주식 10%를 5월 말∼6월 초 일반인들에게 공모형태로 매각한 뒤 곧바로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 주식 15%는 1월30일∼2월7일 해외투자자들에게 매입 의사를 타진한 뒤 DR형태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국장은 “서울은행은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에 지분 50%를 파는 방안과 우량은행과의 합병 및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을 동시에 추진해 상반기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우리금융과 조흥은행 주식 10∼20%를 국내 또는 해외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을 추진하되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팔기로 했다. 블록세일이란 희망하는 기관투자가가 주간사로서 매각 예정물량을 모두 산 뒤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여러 가지 옵션을 부여하면서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내년 이후에는 우리금융 주식 15%를 DR형식으로 해외에 팔아 2003년 말까지 정부 지분율을 51% 선까지 떨어뜨리기로 했다. 뉴브리지캐피탈에 경영권을 넘긴 제일은행의 정부지분(49%)도 2003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매각해 3∼4년 안에 은행민영화를 완료하기로 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정부의 은행 보유주식 매각 일정
은행2002년 상반기2002년 하반기2003년 이후
우리금융
(한빛은행 등)
지분 10% 공모후증권거래소 상장국내외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지분 10∼20% 매각해외DR 발행(지분 15%)
오페라본드 주식전환(5%)
2003년말까지 정부지분 50% 매각
조흥은행해외DR 발행(15%)오페라본드 주식전환(5%)
잔여지분(40∼45%) 단계매각
서울은행합병 또는 매각매각 마무리잔여지분 단계 매각
제주은행신한은행에 매각-잔여지분 단계 매각
제일은행--잔여지분 단계 매각
자료:재정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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