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종목]씨제이엔터테인먼트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8시 29분


이강복사장
이강복사장
2002년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 예정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영화제작 투자 및 배급, 그리고 극장을 운영하는 종합 영화전문회사.

배급사로서는 지난해 공동경비구역(JSA) 글래디에이터 등을 히트 시키며 시장점유율 23.3%로 1위를 차지했다. 슈렉 캐스트어웨이 무사 등이 올해 주요 배급 작품.

씨제이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영화산업의 특성을 뛰어넘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이 △한국 영화 제작 투자 △외국 영화 배급 △영화관 운영 등으로 3원화돼있기 때문.

씨제이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제작사인 드림웍스로부터 매년 6,7편 가량의 외화를 공급받는다. 제일제당이 드림웍스의 지분 13%를 보유한 대주주여서 드림웍스가 해외배급권을 갖고 있는 작품은 무조건 씨제이를 통해 국내에 배급된다고 보면 된다. 흥행 책임은 드림웍스가 지는 대신 씨제이는 수수료만 챙기도록 계약이 돼있어 외화 분야에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지난해까지는 큰 수익을 내지 못했던 10개의 상영관(계열사인 전국 7개 CGV 및 직접 운영하는 3개 영화관)에서도 2002년부터는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영화 산업 자체가 아직 ‘산업’으로서 정착되지 못했다는 점이 투자 유의점. 이 회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비교할 만한 동종 기업도 충분치 않고 업계에서 기준을 삼을만한 지표도 없다. 동부증권 장영수 기업분석팀장은 “전체적으로 국내 영화산업의 역사가 일천해 1년에 몇 편에 투자해 몇 편이 성공해야 잘 한 것인지조차 통계로 정립이 안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총 주식수의 30%에 해당하는 371만주로 다음달 16,1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 주당 예정공모가(액면가 1000원)은 8000원∼1만원이고 본질가치는 9436원. 주간사는 굿모닝증권.

이번 공모를 통해 297억∼371억원 정도의 신규자금이 회사로 들어오게 된다. 이강복(49)사장은 “한국 영화제작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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