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 신용등급 올랐지만 기업부문 여전히 위험"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39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BBB+로 올랐지만 기업부문의 위험은 상당히 남아 있다고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적했다.

S&P 서울사무소는 19일 로버트 리처즈 북아시아지역 기업평가담당 전무가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기업 부문의 신용위험은 아직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S&P가 13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하이닉스반도체 등 기업구조조정의 마무리와 남북통일의 잠재비용을 거론했던 것의 후속조치이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을 올린 뒤 불과 1주일 만에 기업부문의 위험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가신용등급은 기업부문과 금융부문 및 거시경제와 정부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데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일부 기업의 신용등급도 이미 한 단계 높아졌기 때문.

S&P서울사무소관계자는“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97년 외환위기 이전인 AA-로 높아지려면상시구조조정을 통해 기업부문의 위험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뜻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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