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김우중 前회장방 쓰실분 없나요"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8분


‘회장님 방은 애물단지.’

대우건설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쓰던 회장실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대하려 해도 마땅한 수요자가 없고 일반 사무실로 고치려니 개보수 비용이 3억원이나 들기 때문이다.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 25층에 자리잡은 이 공간은 비서실 휴게실 회의실 등을 합쳐 350여평. 전세로 임대하면 20억원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이지만 지난해부터 거의 빈 사무실로 방치돼 있다. 여기에다 매달 관리비 1085만원을 고스란히 물고 있다.

한때 이 빌딩에서 파견 근무 중인 경영관리단에 회장실 사용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대우의 영화와 아픔의 상징인 곳을 사용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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