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음료업계 녹색전쟁 중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음료업계는 지금 녹색전쟁 중.’

올해초 웅진식품의 ‘초록매실’이 드라마 허준에 힘입어 열풍을 일으키자 다른 음료업체들이 잇따라 천연원료를 이용한 ‘녹색음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녹색음료라는 이름은 녹색 과일이나 식물을 원료로 쓰고 병과 포장용기에 주로 녹색을 사용하면서 붙여진 것.

웅진식품 관계자는 “이들 음료는 건강에 좋다는 평가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날로 먹기에는 곤란한 원료를 마시기 좋게 제품화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초록매실에서 시작한 녹색음료 매실바람은 ‘매력매실’, 해태음료의 ‘참매실’, 동원산업의 ‘청매실’, 롯데칠성의 ‘모메존매실’, 일화의 ‘푸른매실’ 등 매실음료는 음료업계 올해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매실의 인기는 알로에음료로 옮아갔다. 한미약품의 ‘알로에마인’, 해태음료의 ‘알로에 모닝’, 상아제약의 ‘알로에 100’, 정식품의 ‘썬몬드 알로에’ 등이 10월경 시장에 진입해 알로에농장을 뒤쫓고 있다. 최근에는 방향제나 술담그는 재료로만 쓰이던 모과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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