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은 제품홍보 기회＂... 기업들 협찬 경쟁

세계 26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건국이래 최대의 외교행사가 될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홍보전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공식 대표단과 수행원을 포함, 관계자 3000여명 이상이 참가할 이번 행사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데 최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제품 협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회의 기간 필요한 의전 및 경호용 차량 429대 가운데 13개국 정상들이 이용할 4500cc급 에쿠스 리무진을 포함한 승용차 131대, 트라제XG와 스타렉스 등 승합차 및 화물차 163대 등 총 294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또 20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개최되는 아셈 특별 전시회에네오스(NEOS), HCD―V 등의 컨셉트카와 싼타페 2대를 출품, ASEM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I는 행사장 곳곳에 설치, 회의 진행 상황과 관련 안내 사항을 보여줄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일명 벽걸이TV) 24대를 협찬한다. 이 중에는 현재 양산중인 45인치 PDP뿐만 아니라 5월에 개발돼 양산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63인치 PDP도 포함돼있다.

교보생명은 회의 진행을 도울 TV 75대를 지원하고 산수음료, 한국네슬레, 한국담배인삼공사, 농산물유통공사, 크라운제과, OB맥주 등이 식음료 협찬에 참여하는 등 기업들의 제품 홍보전이 줄을 잇는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