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구안 발표]중공업 "왜 연내 계열분리 않나?" 반발

  • 입력 2000년 8월 13일 23시 37분


현대중공업이 현대의 13일 자구안 발표에 반발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중공업은 이날 구조조정본부측이 중공업 계열분리 시점을 2002년6월까지 마치겠다고 발표하자 “금년중에도 가능한 일을 왜 뒤로 미루느냐”면서 “이는 사실상 계열분리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당초 구조조정본부측은 발표직전까지만 해도 계열분리 시점을 2001년 상반기로 통보했었다”면서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시점을 2002년으로 늦춘 것은 중공업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성토했다.

중공업측은 특히 “중공업이 현대건설 등 해외건설 공사수주 등에 1조원가량 지급보증을 섰지만마음만 먹으면 연말까지 계열분리가 가능하다”면서 “구조조정본부가 중공업을 여전히 그룹의 자금줄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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