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뉴타운]서울 길음동 2005년까지 9500가구 재개발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성북구 길음동이 활발한 재개발 사업과 함께 새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길음동은 강북지역의 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사업이 끝나는 2005년 경에는 9500여 가구가 입주한 매머드 아파트 타운으로 변모하게 된다.

내부순환도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진데다 대단지라는 장점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기지역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갖고 있는 곳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모두 6구역으로 이 중 가장 빠른 사업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3구역. 지난해 일반분양을 마치고 현재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게 될 1구역은 6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할 2구역과 대림산업이 시공할 4구역도 빠르면 올해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사가 결정되지 않은 5구역과 삼성물산이 시공할 예정인 6구역 등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입지조건〓길음동은 서울 도심의 개발로 새로운 정착지를 찾던 서민들이 자리잡은 곳. 그동안 불량 거주지로 꼽혔지만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깔끔한 주거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서쪽의 정릉과 북쪽의 미아동 등이 모두 재개발 재건축지역이기 때문에 이 일대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인접해 있어 도심이나 강남을 오가기 편하고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동대문이나 서대문구쪽으로 가기도 용이하다. 주택수에 비해 도로가 다소 좁다는 지적이 있지만 6호선이 개통되면 인근 월곡역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건설과 함께 이 일대가 강북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입점도 가속화되고 있다. 길음동에 신세계백화점 미아점, 대지극장 뒤편에 그랜드마트 등이 들어서고 있으며 길음시장 등 재래시장도 있어 쇼핑하기에 편리하다. 다만 교육시설이 미비한 것이 흠. 미아초등교, 영훈초등교, 영훈중고교 등이 있지만 길음초등교를 제외하고는 걸어서 등하교하기엔 적지 않은 부담이 있다.

▽투자가치〓최근 이 지역에는 중개업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는 그만큼 투자 수요가 많아졌다는 뜻. 동부아파트의 분양권 매매가 현재 진행 중이며 다음달 삼성아파트가 분양되면 분양권 거래도 점차 활기를 띌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강희선대표는 “2구역과 4구역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재개발 조합원 지분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최근들어 투자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귀띰했다.

지난해 분양된 동부아파트 43평형의 경우 분양가에도 매물을 구할 수 있지만 인기가 높은 33평은 분양가에 10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삼성아파트는 4호선 길음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인근 동부아파트 분양권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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