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에서 문화서비스 오락 도박성지출 등 오락문화를 위해 지출한 금액은 18조8099억원(95년 기준가격)으로 98년보다 15.1% 증가했다.
가계의 오락문화 지출비는 97년 19조5199억원에서 98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16조3361억원으로 16.3% 감소했으나 지난해 경기회복으로 다시 급증했다.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8.2%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8.6%로 97년 8.7%의 수준에 근접했다.
항목별로는 카지노 복권 등 도박성 오락의 경우 98년보다 11.3% 증가한 1조2179억원을 썼으며 운동 및 경기관련 서비스, 무도장, 유원지, 오락장 등 오락서비스에도 11.3% 증가한 5조2983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경기회복으로 골프장이 대호황을 누려 골프장 입장인원은 97년 7.6% 증가에서 98년 13.8% 감소로 꺾였다가 99년 22.1%나 증가했다. 연인원으로 지난해 골프장을 찾은 고객은 860만여명으로 외환위기 전인 97년의 810만여 명을 훨씬 넘어섰다. 또 방송 영화 연극 음악 등 문화서비스에 지출한 돈은 1조5713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반면 서적구입비와 신문 및 정기간행물 구독료는 각각 지난해 6.1%와 4.4%씩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갔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