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임원 임원30% '물갈이'…성과급 옵션제 도입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대한항공 전체 임원의 약 30%가 곧 현직에서 물러난다.

대한항공은 현재 114명인 이사대우 이상 임원진에 정원제를 도입해 임원수가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14명 등 82명을 넘지 않도록 함으로써 최소한 임원 32명을 줄이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방안을 28일 밝혔다.

사원에서 부장까지 7단계 직급체계를 5단계로 축소하고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20년에서 17년으로 줄였다.

종업원에 대한 이익배분 차원에서 경영실적에 따라 최고 300%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하는 ‘성과급 옵션제도’를 금년 경영실적부터 적용키로 제도화하는 한편 올 상반기중 자사주 100주씩을 전사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대한항공 마크를 단 모든 항공기에 5년내로 신형지상충돌경보장치(EGPWS)를 장착한다는 목표로 올해 7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전 임직원들이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요소를 비밀리에 제보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대외적으로 3월말까지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에어로멕시코 등과 함께 항공사간 국제동맹체인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스타와 원월드에 이은 제3의 항공사 동맹체를 결성할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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