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협상 타결…美네이버스컨소시엄 인수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미국 네이버스컨소시엄이 내년 2월말까지 한보철강을 현금일시불로 인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루하게 끌어오던 한보철강 매각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3일 제일 외환은행 등 한보철강 채권단에 따르면 네이버스컨소시엄은 한보철강의 고정자산에 대해 5억달러 상당을 지불하고 내년 2월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이에 대한 법률검토작업을 벌인 뒤 이달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의 관계자는 “원자재 등 유동자산을 포함한 최종 인수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국내 50여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합의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미납세금과 채무면제 부분에 대한 세금문제등 현안을 네이버스측과 추후 합의해야 한다.

한보철강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확인된 부채는 8조2000여억원으로 이중 2조7300억원을 향후 20년간 변제토록 규정하고 있다. 나머지 부채는 탕감된다. 네이버스가 자금모집과 운영파트너 선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대금납입 후 한보철강은 청산절차를 밟은 뒤 신규법인으로 설립될 전망이다.

〈김홍중·신치영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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