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정상회담]경제협력 3국 공동연구 합의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필리핀을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와 마닐라 시내 코코넛궁에서 첫 3국 정상조찬회담을 갖고 3국간 경제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3국 정상은 또 공동발전과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발전을 위해 3국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배석한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발표했다.

경제협력방안연구를 위해 3국 정상은 각국의 국책연구소(일본의 경우 민간연구소)를 지정, 연내에 연구기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상 및 관세협력, 금융, 산업기술 등 10개 분야에서 공동연구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은 특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3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협력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이와 함께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TO 뉴라운드협상에서 공동협의하고 상호협조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오부치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자본과 한국의 기술 인력을 제휴, 제3국에 공동진출하기로 하는 등 3개항의 경제협력방안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일본의 첨단전자 등 유망한 업종의 투자를 한국에 적극 유치하고 한국은 이를 위해 일본기업전용공단을 조성, 영구임대해주고 세제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한국의 부품소재산업발전을 위해 일본관련 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한일간 민관공동연구 및 협력체제구축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9일부터 필리핀 국빈방문을 시작한다.

〈마닐라〓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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