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개발 30년 독점권보장"…北문서 전달받아

  • 입력 1999년 10월 29일 18시 56분


현대는 북한으로부터 금강산 일대 관광 개발에 대한 30년 독점권을 문서로 보장받았다.

정몽헌(鄭夢憲)현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금강산 시설물 30년 이용권 보장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장서에서 북한아태위는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지역에 이미 투자하여 건설했거나 앞으로 건설할 관광 및 봉사시설을 30년간 이용하면서 관광사업을 진행하도록 보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북측은 이 문서에 ‘독점’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으나 작년 10월 현대와 체결한 합의서에서 ‘금강산 개발과 관련한 권리는 현대에만 준다’고 약속한 바 있어 이번 기간 보장은 사실상 현대에 대해 금강산 개발 독점권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회장은 북한 농구단의 서울 방문과 관련해 “12월2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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