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공모주 청약/잠정결정 내용]1인한도 4천주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9월 한국담배인삼공사 청약열풍에 이어 다음달초엔 한국가스공사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주간사 증권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발행신청서에 따르면 이번 한국가스공사의 △청약일은 11월 8∼9일 △1인당 청약한도는 4000주 △청약증거금율은 30%로 잠정적으로 잡혀 있다.

대신증권측은 그러나 “현재 가스공사와 정부가 청약일정을 놓고 협의중에 있어 전체적인 청약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해 공모주 청약일은 다소 유동적인 상태. 대신증권이 밝힌 가스공사 희망공모가는 2만7000원이지만 최종공모가는 2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친뒤 다음달 1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공모가 3만원선▼

공모주청약에 참가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수요예측에서 통상 주간사의 희망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기 때문에 최종 공모가는 3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대신증권은 “담배인삼공사 청약때 11조6000억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몰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가스공사 청약에도 엄청난 자금이 동원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8∼9일 청약이 이뤄질 경우 청약금 환불일은 다음달 22일경, 상장일은 12월초가 될 것으로 대신측은 추정했다.

▼일반에 200만주 배정▼

▽공모규모〓가스공사의 지분은 정부가 50.2%, 한전 35.5%, 지방자치단체 14.3% 등으로 구성돼있다. 현재 발행된 주식은 5003만여주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새로 발행될 주식은 4000만주. 4000만주중 50%(2000만주)는 일반청약자에게, 30%(1200만주)는 기관투자가, 나머지 20%(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원에게 각각 배정된다.

증권사별로는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에 일반공모물량의 50%인 1000만주가 배정되고, 나머지는 수요예측에 참가한 증권사들에게 골고루 배분된다.

청약자 1인당 배정주식수는 청약자수(청약경쟁률)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단 물량이 담배인삼공사 청약때보다 40% 가량 증가한 만큼 배정주식수도 다소 늘어날 전망.

대신증권은 “담배인삼공사 청약경쟁률(58대1)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일 경우 담배인삼공사는 1인당 34주를 배정받았으나 가스공사는 50여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증권사 계좌 터야▼

▽청약절차〓증권계좌가 없는 사람은 증권계좌를 먼저 터야 한다.

새로 계좌를 만들 때는 일단 주간사에 많은 물량이 배정되는 만큼 주간사 증권사를 통해 계좌를 트는게 좋다. 그러나 통상 주간사에 청약신청이 몰리기 때문에 주간사청약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또 주간사 이외의 다른 증권사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해당 증권사가 이번 가스공사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지 여부, 즉 청약이 가능한지를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공모가를 3만원으로 가정하고 1인당 청약한도(4000주)만큼 청약할 경우 청약증거금(30%)으로 3600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상장후 3만∼4만5천원▼

▽상장후 주가수준〓증권사들이 추정한 가스공사의 상장후 적정주가수준은 3만∼4만5000원수준.

대신경제연구소 윤일상(尹日相)책임연구원은 “경기에 덜 민감한 성장산업인 점을 감안해 당초엔 주당 5만원으로 예상했으나 정부가 최근 가스공사 독점체제였던 천연가스 도입부문을 경쟁시스템화하겠다고 발표, 4만5000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측은 “도시가스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하면 3만원대가 적정주가”라며 “그러나 상장초기 기관들의 매수세가 일면 일시적으로 3만5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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