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연령별 주식보유 현황]미성년 228명 421만株 보유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7세짜리 어린이가 15억원대, 3세짜리 유아가 1억6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총 228명의 미성년자가 약 610억원어치의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세미만 82억원대▼

7일 증권거래소는 지난달말 현재 상장법인의 5% 이상 주식대량보유자 가운데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모두 228명으로 총 보유규모는 421만2000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5일 종가기준으로 시가 609억9800만원어치.

풍산의 경우 대주주의 아들인 7세의 어린이가 15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영무역의 경우도 대주주의 세살배기 아들이 1억6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오디오제조업체인 남성과 LG화재, LG건설의 경우 각각 네살짜리가 각각 2억원, 1억8000만원, 9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포함해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만 81억9000만원어치나 됐다.

10대그룹 가운데는 20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LG그룹(78억원) 한진그룹(2억원).

▼삼성 30, 50代 집중▼

10대그룹별로 대주주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현대 롯데그룹은 70세이상의 대주주들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우와 금호는 60∼70세, 삼성 LG 한진 쌍용은 50∼60세, SK 한화는 40∼50세의 대주주들이 가장 보유주식이 많았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5%이상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는 30∼40세와 50∼60세에만 집중돼 있었으며 한화와 롯데그룹의 경우 40세미만 대주주가 한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