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분할 매각…산자부,2001년까지 매각키로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도입 및 도매 부문을 3∼5개의 자회사로 분할해 2001년까지 분리매각하고 인수기지 및 주배관망에 대한 정부보유 지분 일부도 2001년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설비 부문은 민영화하되 공공성을 고려해 공적 지분을 일부 유지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가스산업구조개편’ 정부 시안을 확정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도입 도매 부분은 기존에 맺은 장기도입 계약별로 내년까지 3∼5개의 자회사로 분할된다.분할된 자회사는 2001년까지 국내외 기업에 매각된다.

이에 따르는 제반 의무사항은 매수자가 인수하도록 하고 가스공사지분 감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송선 디폴트(채무불이행)문제는 정부보증 또는 금융단의 동의로 해결할 방침이다.

또 가스공사의 인수기지 및 주배관망은 2001년 정부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스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안은 정치논리로 졸속 진행되고 있으며 뚜렷한 대안 없이 가스공사를 해체해 국내재벌이나 외국기업에 헐값에 넘기겠다는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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