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문답]"김우중회장 경영권 6개월간 보장"

  • 입력 1999년 8월 26일 23시 00분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오후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관계없이 김우중(金宇中)회장의 경영권은 당초 방침대로 향후 6개월간 보장된다”고 밝혔다.

―워크아웃으로 기존 대우의 구조조정 계획에 변화가 있나.

“틀은 16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것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시행하는 것이다. 대우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일반 상거래 안정을 도모하자는 것이 기본취지다.”

―신규자금지원 규모는….

“워크아웃이 실시돼 채무가 동결된 상태에서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을 논의하게 되므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주말까지는 결정될 것이다.”

―워크아웃 대상업체에 대해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감자 가능성은….

“지금까지의 다른 워크아웃 기업과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CP 회사채도 채무조정 대상인가.

“물론이다. 채권단 협약에 CP 회사채를 채무조정 대상으로 포함시킬 것이다. 이미 6개월간 만기연장이 됐기 때문에 워크아웃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의는….

“별도로 협의해야 할 것이다. 워크아웃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일종의 집단적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항상 동등한 대우를 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실사에 얼마나 걸리나.

“내일부터 워크아웃이 적용될 경우 2개월 이내에 완료하겠다. 빨리 해야 하나 벌여놓은 게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

―워크아웃의 조기실시가 계열사들의 매각가치를 낮추는 것 아닌가.

“한보철강의 경우 포항제철이 초기에 2조원을 제시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지만 2년 이상 지난 현시점에서 6000억원 정도에 협상이 되고 있다. 신속한 것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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