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특집]프리미엄급 위스키시장 쟁탈전

  • 입력 1999년 8월 18일 02시 30분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올들어 위스키 판매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특히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가 크게 늘어 업체마다 프리미엄급에 전력을 쏟고 있다.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진로의 ‘임페리얼’이 40%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두산씨그램의 ‘윈저’가 30% 안팎, 하이스코트의 ‘딤플’이 25%선으로 뒤를 쫓고 있다.

진로는 ‘일대일 마케팅’ 강화로 선두를 수성한다는 계획. 진로 관계자는 “진로 제품에 호의적인 유흥업소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며 사회 저명인사를 중심으로 VIP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개인에 대한 일대일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씨그램은 하반기 마케팅전략을 ‘대리점 지원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최근 주요 유통라인으로 떠오른 할인점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 이밖에 과거 대리점 차원에서 관리하던 업소도 이젠 두산 영업사원들이 나눠 맡아 ‘밀착관리’를 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밖에 올해 출시한 ‘시바스리갈 18년’의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냉장고 파카크리스털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시바스리갈 밀레니엄2000’행사를 여는 등 이 제품에 대한 판촉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스코트는 ‘딤플’의 수입량을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 하이스코트 관계자는 “국내 생산이 아니라 수입 제품이다보니 수입 물량에 제한이 있다”며 “최근에는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어 공급선인 영국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사에 물량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업체가 위스키 시장쟁탈전에 적극 나섬에 따라 가장 바빠진 것은 영업사원들. 주류업계 영업사원들은 요즘 낮에는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밤이면 유흥업소 ‘단속’에 나서는 등 ‘주경야경(晝耕夜耕)’ 하느라 바쁜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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