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M5 생산여부 대우에 일임』

  • 입력 1999년 2월 25일 07시 59분


삼성이 삼성차 빅딜의 최대 쟁점 사항인 SM5 생산 문제를 대우의 결정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SM5 계속 생산을 전제로 이뤄졌던 삼성차 빅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24일 “SM5의 계속 생산 여부와 생산기간 등은 전적으로 삼성차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될 대우측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입장을 금융감독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는 최근 전달한 최종안에서 SM5의 생산만 맡고 판매와 생산에 따른 운영자금은 삼성에서 책임지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경영권 인수는 생산과 판매를 모두 가져가는 것으로 판매만 삼성이 맡으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측의 이같은 입장은 삼성차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부산지역 민심을 고려해 SM5를 계속 생산하기로 하고 벌여온 협상의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그동안 정부의 중재에 따라 SM5의 계속 생산을 전제로 생산 기간(대우―2년,삼성―5년)과 인수가액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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