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기아 비자금-삼성車 진출 추궁

입력 1999-01-22 19:54수정 2009-09-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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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IMF 환란조사특위는 22일 산업자원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김선홍(金善弘) 전기아회장의 비자금조성 의혹과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허용문제 등을 집중추궁했다.

유종렬(柳鍾烈) 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은 ‘김선홍 비자금 리스트’와 관련해 “통상 기업에서 정치자금을 모금할 때는 계열사별로 할당을 한다”며 “김전회장을 추종하는 핵심세력만 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들은 모두 기아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유관리인은 “97년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방문에 대해서는 “표를 얻기 위해 정치적 제스처를 쓴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유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은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가 실제로 기아사태 처리과정에 관여했으나 대외적으로는 채권은행들이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취해 왔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참모 증언에 따르면 김전대통령이 92년 대선을 전후해 3단계에 걸쳐 총 1백13개 기업체로부터 5억원에서 8백억원씩의 정치자금을 모금했으며 김전회장도 이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1백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삼성자동차가 95년부터 3년간 총투입한 투자비 2조7천여억원의 70%에 달하는 1조9천여억원을 금융기관에서 무담보로 차입하는 과정에서 강전부총리가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일정을 확정, △김전대통령은 다음달 8일 △차남 현철(賢哲)씨는 4,5일 △강경식전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경제수석은 이달 26,27일에 각각 증인으로 부르기로 하고 출석통보서를 발송했다.

〈이원재·송평인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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