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구조조정]건설,타이어에 흡수합병

  • 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04분


금호그룹이 금호건설을 금호타이어에 흡수 합병하고 타이어사업부문은 외국타이어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이상의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그룹(회장 박정구·朴定求)은 10일 주력계열사 합병 및 대규모 외자유치 추진을 골자로 하는 그룹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금호는 이날 이사회를 갖고 금호타이어와 건설을 합병하기로 결의하고 다음달 22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게 된다.

합병기일은 99년 2월23일로 금호건설 1주에 타이어 0.46479주, 우선주는 1주에 0.62104주의 합병신주를 교부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건설을 흡수 합병하고 외자 유치와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6월말 현재 703%에서 189%수준으로 축소하고 총자산 3조3천2백66억원, 자기자본 1조1천5백30억원에 이르는 거대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합병법인은 향후 운송사업부문과 건설 환경 에너지 사업부문으로 나눠 운영하고 중국운송사업의 경우 현재 6개성에 6개인 합작사를 15개성 15개 합작사로 늘리고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 동남아 운송사업 진출을 확대할 계획.

금호타이어는 현재 최종 협상중인 브릿지스톤(일본) 미쉘린(프랑스) 굿이어(미국) 콘티넨탈(독일) 등 6개 외국 타이어메이커중 한 업체를 선정, 양사가 50%씩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을 내년 1월중 출범시키게 된다.

이와 함께 금호는 △금호석유화학 피앤비화학 폴리켐 등 석유화학 계열사의 외자 유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외국항공사에 매각하는 형태로 외자를 유치하고 △금호생명 금호종금 금호개발도 단계적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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