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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9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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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건 우리나라와 정식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인 89년부터. 당시엔 직접 수출이 불가능해 싱가포르나 홍콩을 통한 간접수출방식이었다.
적성국으로 분류돼 수입관세가 2배나 되고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로 물류비가 많이 들어 ‘밑지는 장사’였지만 ‘시장 선점이 중국 진출의 승부처’라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것은 한중수교가 이뤄진 92년말 베이징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부터. 이때만 하더라도 중국인들이 서구음식에 생소한 터라 껌을 먹는 것으로 알고 삼키는 사람들이 많아 먹는 방법부터 교육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롯데의 시장 선점전략은 정확히 주효했다. 93년부터 3년간 수출이 연평균 80%이상 늘어났고 97년에는 7천만달러(약 9백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급신장했다.
이중 껌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 중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제품은 달콤한 커피맛과 쫄깃한 껌이 조화된 ‘까페커피껌’. 출시되자마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현지에서 국내단가(2백원)보다 다소 비싼 2백4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 현재 중국내 판매량이 국내판매량(연간 55억원)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금연과 관련된 까페커피껌 포스터가 중국정부에 의해 우수 금연포스터로 선정, 북경시 거리거리마다 포스터가 걸려 의외의 광고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95년 중국사통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베이징에 설립한 초코파이 공장을 필두로 향후 13억 인구의 대형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