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운임,수출 발목…가전품 올들어 최고2배 『껑충』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27분


수출화물 운송 요금이 너무 올라 일부 품목의 경우 수출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천정 모르고 치솟는 운임 때문에 일부 품목은 수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정도”라고 비명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화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해상과 항공의 수출화물 운임은 전 항로에 걸쳐 최고 두배까지 인상됐다.

미주로 수출되는 전자제품의 경우 항공운임은 연초 ㎏당 1천3백원에서 이달 들어 2천7백원으로 107% 인상됐다. 해상운임도 20피트 컨테이너당 연초 9백35달러에서 최근에는 1천5백25달러로 60% 이상 올랐다.

이에따라 수출품 가격에 비해 운임비중이 높은 품목은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 20피트 컨테이너당 수출가가 1만5천달러 정도인데 비해 해상운임은 수출가격의 8% 정도인 1천2백달러나 돼 채산성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수출되는 냉장고도 올초에 비해 운임이 50% 이상 올라 대당 평균 11달러 이상씩 원가부담이 추가됐다.

특히 이같은 해상운임 인상은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선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수출업계의 원성을 더욱 사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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