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3∼2.2%』…기업 경제硏 추정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26분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지속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호전되지만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삼성 대우 LG 현대 등 민간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4%보다 더 떨어진 -5∼-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기업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 경색이 심화돼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전망치(-5.3%)보다 크게 떨어진 -7.4%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소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전망치(-4.6%)보다 낮은 -5.8%로 전망했다.

민간연구소들의 이같은 어두운 전망치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과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대외적인 요인과 전국적인 폭우, 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 불안 요인이 복합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민간연구소들은 내년 상반기중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약간 증가할 것으로 보고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호전된 -3∼2.2%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반등세는 경쟁력 회복에 따른 실질적인 성장이라기보다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6%에 이르는 등 극심한 침체국면을 보인데 따른 단순한 반등으로 해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도 실업률은 올해(8.2%)보다더 늘어난 8.7%로 실업자수가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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