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수출 작년보다 줄었다…작년同期비해 3%감소

입력 1998-05-30 20:02수정 2009-09-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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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선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2월부터 3개월째 작년 같은달보다 늘어왔던 수출이 5월엔 작년 동월대비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한층 더 떨어질 6월 이후엔 더욱 고전할 것으로 걱정된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30일 종합상사 중소무역업체 업종별단체 및 수출지원기관 등의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업계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 주요수출상품의 감산에 들어가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산자부와 관세청은 5월의 수출액이 통관기준으로 1백13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같은달(1백17억달러)에 비해 3% 가량 줄어드는 규모.

월간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반전한 것은 △엔화 약세의 영향 △동남아 경제위기의 지속으로 인한 아시아시장의 위축 등 외부 요인과 △무역금융 부진 등 수출지원 미흡 △노사관계 불안 △내수부진의 연쇄적 영향 등 국내요인이 복합된 탓으로 풀이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5월31일이 일요일이어서 말일 수출실적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중 수입은 작년 동월대비 38% 가량 줄어 국제수지는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수출과 외자도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전략의 차질을 뜻한다.

삼성 현대 LG 등 반도체업체 대표들은 최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협의하면서 엔화 약세에 따른 D램 가격의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포항제철은 자동차제작에 들어가는 냉연제품의 생산량을 15% 줄여 1백20만t을 감산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엔화 약세와 아시아시장의 몰락이 겹쳐 감산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복합적 상황으로 보아 하반기 국제수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걱정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이날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수출지원의 강화를 재확인했다.

박태영(朴泰榮)산자부장관은 “수출입분야에 당면한 큰 문제는 금융경색과 수출환어음 매입부진”이라며 “40억달러의 무역금융지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의 무역금융 실적에 따라 정부의 부실채권 매입에 혜택을 주는 등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역금융 비중(수출환어음매입액+원화담보대출액/수출액)은 매년 평균 80% 수준에서 올해초 60% 이하로 떨어졌다가 최근 64%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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