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한국경제 심상치않다』집중보도…『불황 장기화』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한국이 다시 심상찮다.’

최근 한국에서 주가폭락, 파업움직임, 대규모 실업, 경기침체 등 경제 악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닛케이주가가 떨어지자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한국증시 침체 등 취약한 한국경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시각은 점차 바뀌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 잘 드러난다.

아사히신문은 27일 ‘흔들리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연재기사를 시작, 첫 회에서 한국의 대량실업 문제를 상세히 소개했다. 아사히는 이 기사에서 “해고가 본격화하면서 국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합의로부터 반년이 흐른 현재 김대중(金大中)정권과 노동자들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사히는 한국이 1·4분기(1∼3월)중 3.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파업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노조의 움직임은 김정권의 안정을 좌우하는 문제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방송은 한국 주식시장의 폭락에 따른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도 주식시장에서 손을 떼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한국문제전문가들은 경제정책의 잦은 혼선 등을 지적하면서 한국정부의 경제적 사회적 통합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한국과 태국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으로 아시아경제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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