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명령 12개銀, 425점포 1만명 줄인다

  • 입력 1998년 5월 4일 19시 30분


감독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조흥 등 12개 은행은 2000년까지 58개 자회사 중 리스 카드회사 등 31개사를 정리하고 점포 4백25개와 인원 1만4백89명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원 예정규모는 12개 은행의 작년말 현재 총인원 5만3백36명의 20.8% 수준이다.

지난달말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에서 한일 등 10개 은행은 올해말에, 평화 강원은행은 내년말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4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12개 은행은 또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1조4천2백50억원을 포함해 2000년까지 2조1천2백50억원을 유상증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들 은행은 또 작년말 11조2천3백40억원인 무수익여신을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2000년말까지 6조8천7백79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12개 은행 모두 당장의 경영진 교체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조흥 상업은행은 외국인 임원 영입계획을 제시했고 △한일 동화은행은 2000년까지 임원수를 각각 3명과 2명 줄이겠다는 계획을 냈으며 △동남 대동은행은 경영정상화가 잘 안될 때 경영진을 문책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경영정상화계획에는 인수 합병이나 외자유치 등 획기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없는데다 유상증자계획 등도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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